여행/해외여행 / / 2021. 2. 3. 22:00

    히말라야의 작은 티벳, 맥그로드간즈. 그리고 달라이라마!

    어렴풋이 여행기. 히말라야의 작은 티베트, 맥그로드간즈. 일명 맥간!

     

    ★ INTRO

    ★ 맥그로드간즈 

    달라이라마 & 티베트

    OUTRO

     

    본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진을 눌러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INTRO

     

    전편에서 암리차르와 시크교의 황금사원에 대해 포스팅했었다.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암리차르는 맥그로드간즈를 가기 위한 경유지 같은 개념의 여행지로 통한다. 뉴델리에서 맥그로드간즈로 가는 길에 위치하기도 하고, 황금사원 자체도 나름 볼만하기 때문이다.

    2020/12/21 - [Travel/India] - [인도 어렴풋이 여행기] 암리차르와 시크교도의 황금사원

     

    [인도 어렴풋이 여행기] 암리차르와 시크교도의 황금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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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인도 속의 작은 티벳. 맥그로드간즈. 일명 맥간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무려 12년 전에 다녀온 곳이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 찍어놓은 사진으로 기억을 어렴풋이 되살려가며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 맥그로드 간즈

     

    맥그로드간즈는 인도의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시에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히말라야의 작은 티벳으로도 불리우는 이곳은 티벳의 망명정부가 들어서있다. 과거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도망친 달라이라마와 티벳인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인데, 그래서 이곳은 그냥 작은 티벳이라고 보일만큼 티벳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사실 티벳을 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다) 티벳과 달라이라마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맥그로드간즈는 줄여서 맥간이라고 흔히들 부른다. 맥간은 해발 180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티베트 불교의 사원이 크게 있고, 티벳불교의 승려들이 매우 자주 보이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람들 사이에 콕콕 박혀있듯 어딜 가나 볼 수 있다.

     

    티벳불교 승려

     

    사원으로 올라가 보면 티벳에서 망명한 사람들이 티벳 불교 사원에서 기도하고, 통돌이를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통돌이 하는 할머니.

     

    달라이 라마가 이곳에 있을 경우 신청하면 만나볼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갔었을 때에는 달라이라마가 자리에 없었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이런 작은 티베트의 풍경을 보거나 자연을 즐기는 것이다. 이곳 자체도 1800미터에 위치하는데, 여기서도 더 올라가는 왕복 8시간짜리 유명한 트랙킹 코스가 있다. 당시에는 매우 청춘이어서 다른 형들 안간다고 할때, 혼자서 8시간을 올라갔다 왔지만 지금 가라고 하면 절대 안갈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길을 지나지나 올라가다보면 스님도 보이고, 원숭이들도 보인다.
    올라가다보면 멀리 맥그로드간즈도 보이고,
    산 밑이 멀리 내다보인다.
    히말라야 산자락이라 하여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히말라야인가 싶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렇게 밑이 아득해질 때 즈음 뒤돌아보면,
    이런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달라이라마 & 티벳

     

    티베트는 독특한 곳이다. 과거 티벳은 다른 여러 곳과 다르지 않게 제정일치 사회였다. 그런데 다른 점은 제정일치 사회가 오랫동안 이어져왔고, 비교적 최근까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티벳의 영적, 정치적 최고지도자는 '달라이 라마'이다. 그는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로 티벳이 아닌 인도의 맥그로드간즈에 거주하고있다. 오늘은 맥그로드간즈 포스팅 기념으로 티벳과 달라이라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

     

     

    티벳불교에서 영적인 최고지도자는 달라이 라마 이다. 그들은 달라이 라마가 환생을 한다고 믿고있으며, 달라이라마가 죽으면 바로 다른곳에서 환생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환생을 한 달라이라마는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이를 알아보고 정하기 위해 '판첸라마' 라는 존재가 있다. 보통 달라이라마가 환생을 하면 환생한 아기가 전대 달라이라마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다고 한다. 이것을 판첸라마와 판정을 위한 승려들이 함께 확인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달라이라마로 선포하는 것이다. 지금의 14대 뗀진가쵸 달라이라마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정해졌고, 현재 84세의 나이로 달라이라마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달라이라마를 정하는 판첸라마도 죽으면 환생을 한다고 하는데, 판첸라마도 달라이라마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확인하고 정한다고 한다.

     

    SAVE TIBET

    티벳은 오랬동안 중국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무협지를 보아도 중원무림이 있고, 포달랍궁으로 표현되는 티벳 불교와 무공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들과 비슷하게 중국 공산당은 티벳을 하나의 중국으로 묶으려 하였고, 티벳인들은 당연히 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1950년 티베트군은 중공군에 패배했고, 51년 티벳이 중국 영토임은 인정하지만 달라이라마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타협이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분쟁이 있어왔고, 결국 70년대에 티베트 저항군과 달라이라마, 그리고 많은 티벳 사람들이 인도의 맥그로드간즈로 망명하여 새로운 망명정부와 마을을 만들게 되었다. 당연히 달라이라마와 중국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금도 좋지 않다.

     

    실종된 꼬마 판첸라마

    시간이 흐르며 달라이라마가 나이를 먹는 만큼, 달라이라마를 정한 판첸라마 역시 나이가 들어 죽게 된다. 달라이라마는 판첸라마를 정해야했고, 89년생 꼬맹이를 판첸라마를 실제로 정했다. 그런데, 판첸라마로 정한지 며칠 되지 않아, 이 꼬맹이는 중국 공산당에 반역죄로 체포되었고 현재 생사가 불분명하다. 그래서 위 사진에 판첸라마를 풀어주는 것을 도와달라고 써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정한 판첸라마가 존재하기는 하고, 실제로 활동도 하고있다. 하지만 티벳인들에게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달라이라마가 나이가 나이인만큼 살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14대 달라이라마가 죽으면 환생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데, 후대 달라이라마를 정하는 판첸라마가 중국 손에 있다. 따라서 지금 달라이라마는 자신이 환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포했다고 한다. 티벳의 정신이 중국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OUTRO

     

    오늘은 맥그로드간즈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하려다가 티베트의 근대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려했지만 길어져버렸다. 그래도 예전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고, 티벳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포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지루했을 수는 있겠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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