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부동산 / / 2020. 10. 26. 22:01

    부린이가 부린이에게 알려주는 현실적인 내집마련 노하우

    올해. 서울에 집을 샀다.

    6월에 계약을 하고 얼마 전 인테리어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그렇다. 얼마전까지 언론에서 말하던 30대 영끌러가 바로 나다.

     

     

     


    집을 사기까지 두려움이 많았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나에게 집이 생겼다.

    오늘은 현실적인 내집마련 노하우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오늘 글은 조금 길 수 있으니 노하우 제목을 먼저 요약하고 후에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첫번째 노하우. 부동산을 공부하라.

    두번째 노하우. 나의 현 상황을 파악해라.

    세번째 노하우. 살고 싶은 곳을 정해라.

    네번째 노하우. 직접 발품 팔아 가보아라.

    다섯번째 노하우. 플랜B를 가지고 가격을 깎아라.

     

     

    누군가에게는 뻔한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보고 실천해본다면 내 집 마련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노하우. 부동산을 공부하라.



    우리는 몇십 몇백만 원짜리 가전제품 하나를 살 때에도 몇 날 며칠을 서칭하고 공부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비교를 마친 후에 구매를 한다.

    아마도 집은 우리 생애 구매하는 것 중 가장 비싼 것일 확률이 매우 매우 매우 높다.

    당연히 잘 알아보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나 역시 올 초부터 구매 전까지 부동산 관련 서적을 9권 읽었고, 부동산 관련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구독하여 들으며 공부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부동산은 세금에서 시작해서 세금에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액이 큰 만큼 세금도 크기 때문에 최대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대출에 대한 지식 또한 중요하다.

    대출 없이 내가 가진 돈만으로 산다면 참 좋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럴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사고자하는 지역에따라, 사고자하는 물건의 금액에 따라, 사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대출이 달라진다.

    대출과 세금.

    딱 듣기에 생소한 것들이라서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1주택 마련을 위한 정보는 금방 알 수 있다.

     

     

     

     


    두번째 노하우. 나의 현 상황을 파악해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였다.

    지피. 상대인 부동산을 대략적으로나마 알았으니.

    지기. 나를 알아야 할 차례다.

    내가 금전적으로 얼마까지 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먼저 현금, 적금, 주식, 암호화폐 등 내가 당장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계산해봐라.

    그다음에 주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최소금액에서 최대 금액을 계산해봐라.

    예를 들면 회사 대출, 부모님 찬스, 퇴직금 정산 등. 은행 대출을 제외한 외부에서 끌어올 수 있는 최소금액과 최대 금액을 계산하면 된다.

    사실 이 두 개의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 과정을 거쳐야 내 현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과정을 거치기 전까지 집을 사기에는 돈이 턱없이 모자란 줄 알았다.

    하지만 계산을 마치고 나니 얼마의 집까지 가능하겠다는 와꾸가 나왔고, 집을 살 수 있겠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은행 대출을 이 과정에서 먼저 넣지 않는 이유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과정에서 계산할 테니까.

     

     

     

     


    세번째 노하우. 살고 싶은 곳을 정해라.



    살고 싶은 곳을 정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예산을 가지고 최소한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직장이 2호선이니 2호선 라인에 있어야 한다.
    환승은 싫다. 혹은 환승 한 번까지는 괜찮다.
    걷는 게 좋으니 지하철은 도보 15분까지 괜찮다.
    산책 가능한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마트가 도보거리에 있으면 좋겠다.
    유흥가가 없으면 좋겠다. 등등

    모든 걸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예산 속에서 최대한 만족하는 지역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후보지역을 정해야 대출의 한도가 정해지고 정확한 예산을 산출할 수 있다.


    후보지역을 정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지도와 호갱노노같은 어플을 이용하는 게 좋다.

     

    네이버지도로 주변 환경을 살필 수 있고, 호갱노노로 아파트 시세를 살필 수 있다.


    사실 시세가 비싼 곳은 대부분 다른사람들도 원하는 곳이고, 싼곳은 뭔가 아쉬운 점이 있는 곳일 확률이 높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도록 한다.

     

     

     

     


    네번째 노하우. 직접 발품 팔아 가보아라.

     


    후보지역이 정해졌으면 직접 발품을 팔아 가보아야 한다.

    가서 주위 환경을 실제로 살피고, 지하철역에서 몇 분이 걸리는지 실제로 걸어본다.

    관심지역 근처 부동산과 약속을 잡고 매물을 직접 보며 동네 분위기나 노후도를 확인한다.

    내가 원하던 조건이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귀찮다고 한 곳만 보지 말고 여러 후보지를 다양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터상, 지도상으로 별로라고 느껴졌던 곳이 생각보다 살기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낮에만 보지 말고 저녁에도 가보아야 한다. 낮에 조용했던 동네가 저녁에 시끄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섯번째 노하우. 플랜B를 가지고 가격을 깎아라.

     

     

    임장을 다녀왔다면 분명 맘에 드는 동네에 맘에 드는 집이 생겼을 것이다.

     

    부동산에 계약 의사를 밝히고 일단 가격을 깎아라.

     

    원하는 가격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때 플랜B가 필요하다.

     

    만약 딱 한 군데만 맘에 들어서 가격을 협상하려 한다면 내가 아쉬운 상황이 된다.

     

    하지만 1번으로 맘에 드는 게 안되더라도 다음으로 선택할 대안이 있다면?

     

    1번에서 조금 더 과감한 가격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2번은 더 과감한 가격제안을 해놓을 수 있게 된다.

     

    옷을 살 때는 몇천원에서 몇만원. 가전을 살때는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이지만.

     

    아파트를 살 때에는 최소 몇백에서 몇천까지도  깎는다.

     

    이는 최소 한 달 월급에서 최대 몇 개월치 월급을 깎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을 깍는 것은 필수이고, 이때 플랜B는 훌륭한 협상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이상으로 아파트를 사면서 유용하다고 느꼈던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혹시나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면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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